시장규모가 연간 2조 원에 달하는 외식업에서 치킨전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전국에서 치킨전문점은 6천여 개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얘기가 있지만 아직까지도 소자본 예비창업자들의 선호 아이템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치킨 프랜차이즈의 메카로 '멕시카나', '교촌치킨', '달감치킨' 등 전국적으로 성공한 치킨 프랜차이즈가 많다.
경쟁이 치열한 치킨전문점 시장에서 파격적인 가격과 다양한 맛으로 차별화해 성장하고 있는 한 토종 치킨프랜차이즈를 만났다.
?□한마리 6천 원대
대구 서구 비산동에 위치한 '땅땅치킨'은 6천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과 골라먹는 치킨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가맹점을 늘리고 있다.
땅땅치킨은 기존 기름으로 튀겨내는 후라이드 치킨 중심의 치킨전문점을 탈피해 스팀오븐기를 이용한 바베큐치킨으로 맛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옥광세(44) 대표는 "치킨전문점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연구개발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했다.
땅땅치킨은 맛의 차별화를 위해 천연양념을 이용해 18시간 동안 숙성, 속살까지 양념이 잘 베게 하고 180℃ 이상의 오븐에 구워 기름기를 제거했다.
또 자체개발팀에서 개발한 소스와 기존 치킨점과는 확실히 다른 10가지 맛과 부위별로 골라먹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주요 메뉴는 불갈비를 비롯해 통뼈갈비, 명품후라이드, 불닭, 순살치킨, 야채찜닭, 불골드윙, 한마리불로꾸, 양념치킨 등이며 술 안주용으로 양념닭발, 춘천닭갈비 등이 있다.
옥 대표는 "가맹점 수가 2년만에 30개로 증가했지만 폐점한 점포는 거의 없다."면서 "한 점포당 하루 평균 매출은 50만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포장고객엔 1천 원 할인
땅땅치킨의 또다른 매력은 포장 고객들에게는 추가로 1천 원을 할인해 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포장 고객이 전체의 50~60%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홀판매와 배달까지 겸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 증가는 물론 인건비 절약, 서비스시간 절약 등 일석 삼조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깔끔한 인테리어와 개방된 주방은 내점 고객에게는 편안함을 제공하고 지나가는 잠재 고객에게는 시각적 즐거움과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주방에서 조리하는 모습을 고객들이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청결에 대한 신뢰감이 높다는 것이다. 또 배달중심에서 테이크아웃중심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동네 입구나 도로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가맹점을 집중적으로 개설했다.
옥 대표는 "내년 말까지 가맹점을 100호점으로 늘리겠다."면서 "지역에서 확실한 뿌리를 내린 뒤 서울 등 외지로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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