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신호에 걸린 남의 자동차를 빼앗아 타고 달아나려던 한 호주 여성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보지 못한 채 꼼짝없이 붙잡히는 신세가 됐다고 호주 신문들이 19일 전했다.
신문들은 이 여성 자동차 도둑이 꼼짝달싹도 못하고 붙잡힌 이유는 딱 하나, 자동 변속기 차량밖에 운전을 해보지 못한 도둑이 빼앗은 자동차가 운 나쁘게도 수동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20대 여성 자동차 도둑에게는 황당하면서도 끔찍한 이 사건은 18일 호주 시드니 남부 지역에서 일어났다.
교차로 부근에 서서 자동차 강탈 기회를 노리던 이 도둑은 한 여성 운전자(49)가 운전하고 있던 도요타 자동차가 신호에 걸려 정지하는 순간 비호처럼 달려들어 운전자를 길바닥으로 끌어내린 뒤 잽싸게 운전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운전대를 붙잡은 도둑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이 지금까지 운전했던 자동차와는 변속기가 판이하게 달라 도무지 자동차를 어떻게 출발시켜야할 지를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자동차를 빼앗는 데는 성공했으나 운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안 도둑은 다시 자동차에서 내려 줄행랑을 치다가 현장을 목격한 2명의 행인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지고 말았다. 자동차를 빼앗겼던 운전자는 크게 다친 곳 없이 자신의 자동차를 돌려받았다.
경찰은 범인이 1단 기어를 어떻게 넣는지를 몰라 붙잡히게 된 것이라며 자동차 강탈 미수와 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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