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각 기초자치단체별 교육여건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이경숙 열린우리당 의원이 대구시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각 학교의 학생 식당·체육관 설치율, 학교 건물 노후도, 재원 규모가 구·군별로 큰 차이를 보인 것.
이에 따르면 9월 현재 대구 전체 410개 초·중·고교 중 식당이 설치된 곳은 192곳(46.8%)으로 전국 평균(76%)에 훨씬 못 미치고, 가장 많은 식당을 갖춘 달성군(71.1%)과 최하위인 달서구(33.7%)간 격차는 2.3배에 이르렀다.
체육관이 있는 학교는 19개로 5%에 지나지 않고 중구와 서구의 학교는 하나도 없었다.
노후된 학교건물은 중구에 집중돼 25년 이상된 낡은 건물이 초등학교 58%(14곳), 중학교 42%(5곳), 고교 56%(14곳)으로 다른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학습용 컴퓨터(펜티엄 4급 이상)는 서·북구가 컴퓨터 1대당 8.5명의 학생이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구 평균(7.7명)을 넘었다.
이 의원은 이러한 대구 기초 지자체별 교육 격차가 지역별로 불균등한 학교 재원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5년 한 해 학교 발전기금 경우, 가장 많은 달서구(21억6천여만 원)와 가장 적은 중구(3억여 원)간에 7.2배의 차이가 났고, 같은 해 교육경비 보조금 총액도 수성구가 10억 2천여만 원인데 반해, 남구는 4천여만 원로 무려 21.4배 차이였다.
이 의원 측은 "교육여건이 낙후된 지역은 '교육 안전망 시급지역'으로 선정해서라도 지자체 차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대구에서는 대구시교육청을 비롯, 대구 지·고검과 대구지방환경청·대구지방노동청이 국정감사를 받았다.
김병구·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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