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개 업체 참여에 1500명 몰려
"경비와 공원관리·주유·주차 등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일만 주세요."
18일 경산 경일대체육관에서 열린 '2006 경산노인일자리 박람회'에 무려 5개 직종에 이력서를 낸 배무길(63·대구 동구 도동) 씨는 취업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취업신청서를 작성한 김옥자(64·여·경산 압량면) 씨도 "몸이 좋지않아 휴지 줍는 일을 찾는 데 그리 많지않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노인 1천500여 명이 몰려 뜨거운 '취업 경쟁'을 벌였다. 30여개의 부스와 80여개 게시판 참여업체를 돌며 일자리 구하기에 안간힘을 쏟았다.(사진)
'파트 타임제'로 공원관리 직원 5명을 모집하는 경산공원 김석주 소장은 "건강한 분들을 최우선으로 뽑을 생각이지만 지원자가 100여 명에 달해 고민"이라고.
개인사업을 하다가 은퇴, 건강도 챙길 겸 소일거리로 주유소 근무를 희망한다는 최춘용(68·경산 정평동) 씨는 "온 종일 주유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에는 자신있다."며 구인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신 홍보에 주력했다.
주최측은 행사장에 증명사진촬영관·무료시력측정관·복사관·건강검진상담소·한방진료소 등을 설치, 노인들에게 무료 서비스를 했으며 자원봉사자로 나선 경산지역 여성단체 회원들과 경일대 사회복지과 학생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마지막으로 스포츠댄스·가수공연·어르신난타공연 등이 이어져 노인들을 흥겹게 만들었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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