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달고나' 대구 무대…21·22일 대구시민회관

입력 2006-10-19 07:01:22

70∼90년대 가요를 모티브로 한 신작 뮤지컬 '달고나'(제작 PMC프로덕션)가 21·22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 무대에 오른다. '달고나' 는 과거 어린이들의 입맛을 충족시켜줬던 추억의 먹거리로 경상도 속어로 '쪽자(또는 포토)'.

작품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뮤지컬 '달고나'의 주요 테마는 '추억'이다. 여기에는 젊은 날의 첫사랑과 달콤한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추억의 상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PD '세우'는 자신의 추억이 깃든 구형 타자기를 방송에 내놓는다.

세우는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구형 타자기가 팔리자 옛날 첫사랑을 만났던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두 남녀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에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들만큼 많고 많은 추억들이 무대 위를 수놓는다.

무엇보다 '웨딩케익', '담배가게 아가씨', '골목길' '이등병의 편지' 등 70∼90년대 애창가요에서 선율을 따온 뮤지컬 넘버들은 원곡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과 함께 관객을 추억의 공간으로 안내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오은희 원작에 송승환이 연출한 이 작품은 2004년 초연된 이후, 대학로 공연 등을 통해 꾸준한 호응을 얻어왔다. 소극장용으로 3년 여간 선보였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대극장용으로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밝고 건강한 남자 주인공 세우 역은 탤런트 박형준이, 깜찍한 여자 주인공 지희 역은 여성그룹 '쥬얼리'의 조민아(더블 캐스팅 김선미)가 맡았다. 여기에 개그맨 손헌수가 인간미 넘치는 삼촌 역을 맡아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21일 오후 4시· 7시30분, 22일 오후 3시· 6시30분. 3만~5만 원.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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