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도시 건설 실행전략 보고회와 제87회 전국체전 개막식 등 2개 행사를 동시 치른 김천시는 생각보다 큰 성과를 거둔 행사였다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4시 김천시청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혁신도시보고회 주재에 앞서 시장 접견실에서 15분간 휴식을 했다. 당초 접견실에는 접견자 없이 대통령 혼자 10분 가량 휴식할 예정이었으나 영접온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보생 김천시장 등에게 "자리를 같이 하자"고 제안해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과 함께 자연스럽게 대화의 자리로 이어졌다.
대통령은 우전 녹차와 검은깨·송화·콩으로 만든 다식을 들었고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지면서 박보생 시장은 미리 준비한 A4 용지 6장 분량의 김천의 당면 현안사항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현안은 '전국 10개 시·도에 추진중인 혁신도시건설 사업중 김천에 조성되는 경북 혁신도시를 맨 먼저 착공해 달라는 것과 혁신도시 교육특구 지정, 100만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이다.
대통령은 "교육기반을 먼저 갖춰야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스스로 이전하는 건 맞다. 혁신도시는 인적자원 기반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박 시장은 전했다. 박 시장은 "대통령의 즉답은 없었지만 틈새를 이용, 현안을 보고했다는 점과 보고 내용들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점, 또 '김천에 와서 좋은 소리 많이 듣는다. 보고회 및 개막식 준비에 김천이 정말 고생했다.'는 등 시종 환한 얼굴로 좋게 평가해 준 것은 큰 성과나 선물을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또 상당수 공무원들도 "대통령께서 체전 개막식때 환영사 원고에도 없는 '역동의 혁신도시 김천, 희망의 도시 김천'이라고 말한 것 만도 봐도 조만간 좋은 결실(?)이 있지 않겠냐."며 은근한 기대를 하고 있는 표정들이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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