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방·옥탑방·판잣집 거주자 160만명…41% 전·월세

입력 2006-10-18 09:14:29

주택 보급률이 100%가 넘어섰지만 지하방이나 옥탑방, 판잣집에 거주하는 사람이 전국적으로 160만 명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17일 통계청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 지난해 기준으로 반지하를 포함한 지하방에 거주하는 인구가 전국적으로 141만 9천784명(58만 6천649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또 옥탑방에 8만 7천766명(5만 1천139가구), 판잣집·비닐집·움막·동굴 등에 10만 9천512명(4만 5천237가구)이 살고 있으며, 총가구의 41.4%인 1천666만 명(657만 가구)이 전·월세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조사결과는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 과정에서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거주층별 가구조사'를 통해 밝혀졌다고 심 의원은 설명했다. 그는 "작년 현재 총가구는 1천249만 1천 가구인데 비해 총주택은 1천322만 3천 호여서 가구당 한 채씩 갖더라도 주택이 73만 2천 호가 남는다."며 "집은 남아돌지만 주택소유 편중현상이 심한 탓에 무려 160만명이 인간 이하의 주거환경에 시달리고 있다." 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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