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의 수다', '아는 여자' 등의 영화를 통해 '장진표식 영화 스타일'을 구축해놓은 장 진 감독의 새 영화 '거룩한 계보'가 19일 개봉한다.
치성(정재영), 주중(정준호), 순탄(류승룡) 이 셋은 어릴때부터 붙어다녔던 죽마고우다. 이 들은 한 폭력조직에 들어가 활동하는데, 순탄은 보스의 명령으로 조직의 적을 죽이고 감옥에 들어가 사형을 언도받는다. 이제 전설적인 칼잡이 치성의 차례. 치성은 조직의 명령으로 마약 제조업자에게 칼을 휘둘렀다가 모든 책임을 지고 구속돼 7년형을 받는다. 치성은 뜻밖에도 감옥에서 사형 집행으로 죽은 줄 알았던 친구 순탄을 만나 기뻐한다.
그러나 감옥 밖에서는 또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 치성에게 다리를 절단당한 경쟁 조직의 보스 성봉식(이한위)이 치성의 부모에게 복수를 하지만 조직은 이 사건에 대해 침묵하며 결국 치성에게서 등을 돌린 것. 주중은 치성에 대한 연민으로 갈등하지만 어느새 보스의 새로운 오른팔이 된다. 감옥 안에서 조직의 배신을 눈치챈 치성은 순탄을 비롯한 감방 동료들과 탈옥을 결심한다. 각양각색의 탈출방법을 시도하던 끝에 이들 일행은 뜻밖의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마침내 탈옥에 성공한다. 탈옥 후 치성은 조직의 보스를 만나러 가던 중 조직원의 신분으로 자신을 마주해야 하는 주중과 마주친다.
이 영화는 얼핏 영화 '친구'를 연상케하는 세 친구의 우정과 배신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친구'가 부산사투리를 질펀하게 사용한 반면 이 영화는 호남사투리가 주를 이룬다.
남자들의 의리, 우정 등을 다룬 누아르적 정서와 갱스터, 액션에다 코미디까지 갖가지 장르를 버무려 놓았다. 특히 조연들의 연기가 빛난다. 인간적인 사형수 방장 이문수와 소심한 탈옥연구가 역에 주진모, 그 외에도 이한위, 이상훈, 박정기 등 조연들이 영화의 감칠맛을 더한다. 126분. 15세관람가. 19일개봉.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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