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하고 외향적이며 개방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장수(長壽)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 순창 백세인(百世人)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야스유키 곤도(Yasuyuki Gondo) 일본 도쿄노인종합연구소 연구원은 17일 심포지엄에 앞서 낸 자료에서 "장수는 유전적, 신체적, 생물학적 요인과 인간의 성격에 의해 좌우한다"고 규정하고 "성격면에서는 높은 성실성과 외향적 성격이 장수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곤도 연구원은 "이는 도쿄에 거주하는 인지 기능이 정상인 70명의 백세인(남자 23명, 여자 47명)과 1천812명의 60-84세 노인(남자 7천25명, 여자 1천087명, 평균연령 70.2세)을 비교한 결과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우 성실한 사람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흡연과 음주 등 건강에 해로운 행동을 적게 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대체로 건강하다"면서 "외향적인 사람은 외부 탓으로 돌리는 긍정적인 사고로 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건강과 생존에 바람직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곤도 연구원은 "대체로 자기 통제적이고 의료적 충고를 잘 따르는 사람일수록 성실한 성격이 강하였는데 이러한 태도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또 병이 나더라도 빨리 회복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걱정하고, 절망하고, 쉽게 상처 받는 등 신경 과민적 성격의 소유자는 일반적으로 노년기의 사망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곤도 연구원은 "신경과민형 성격이 오히려 초(超)장수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부정적인 생각을 자꾸 하는 신경과민형 성격은 미리 미리 의사를 찾아가 상담하여 질병을 일찍 찾아낼 수 있는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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