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범죄 혐의로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모셰 카차브(61) 이스라엘 대통령이 16일 크네세트(의회)의 겨울 회기 개원식에 불참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진보 정파인 메레츠당 의원을 포함한 일부 의원들은 카차브 대통령의 성 범죄 의혹을 조사한 경찰이 15일 기소의견을 내놓자 카차브 대통령이 주재하는 크네세트개원식을 거부하겠다고 위협했었다.
카차브 대통령의 동생인 리오르 카차브는 군 라디오 방송 회견에서 "대통령은 크네세트의 품격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개원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며 메레츠당 의원들을 겨냥해 "시체를 뜯어먹으려고 공중을 선회하는 독수리"라고 비난했다.
카차브 대통령이 중요 의전 행사인 크네세트 개원식에 불참하면서 자진사퇴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변호인인 지온 아미르는 카차브 대통령은 자진사퇴할 계획이 없지만정식기소가 이뤄질 경우 사퇴를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카차브 대통령이 부하 여직원들을 성적으로 괴롭히고 전화통화를 엿듣기 위해 도청장치를 설치했다는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됐다며 기소권을 쥔메나헴 마주즈 법무장관에게 카차브 대통령을 정식 재판에 회부할 것을 요청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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