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을 하던 남편이 강도가 들었다고 신고를 해 10명이 넘는 경찰이 무장 출동을 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3시30분께 광주 북구 문흥동에 사는 A(30)씨가 "집에 강도가 들었다"고 신고해 경찰 14명이 권총과 가스총, 전자충격기 등으로 무장하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일반적으로 강도 사건이 현장이 조용한 것과 달리 A씨의 집이 시끌벅적하고 대문까지 활짝 열려 있어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고 확인 결과 부부싸움을 하던 중 A씨가 홧김에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폭력을 휘두르며 싸운 이들을 지구대로 데려가 가정 폭력 혐의로 입건하려고 했으나 A씨 부부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이들을 다시 집까지 모셔다(?) 주어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강도 사건이 아니라 다행이지만 허위 신고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신호 위반까지 하며 현장에 출동한 것을 생각하니 황당하다"며 "경범죄 처벌도 검토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선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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