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이 근 9년만에 100엔당 700원대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엔.달러의 상승폭을 따라잡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0.30원 오른 95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90원 상승한 857.1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기업 매물 유입으로 954.70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환율은 저가 인식 매수세 유입으로 축가하락을 제한받은 채 955원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한 뒤 955.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이 제한되자 원.엔 환율은 80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원.엔 환율의 종가는 100엔당 798.70원으로 고시되며 지난 97년 11월14일 784.30원 이후 8년11개월여만에 처음으로 700원대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금리인하 전망 약화로 강세를 보였으나 국내 수출업체와 역외세력이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 확대를 가로막았다.
북핵문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가가 비교적 큰 폭 상승한 점도 원화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외환은행 구길모 과장은 "원.엔 환율 800원대 붕괴 이후 손절매도 촉발 가능성을 관망하는 눈치보기 장세였다"며 "다행이 투매 기미는 엿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원.달러가 움직일 동인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엔.달러가 큰 폭 상승하며 원.엔을 거꾸러뜨렸다"며 "790원대초반까지 밀릴 여지도 있으나 아직은 800원대 복귀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현재 엔.달러 환율은 119.63엔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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