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뿔테 도매업체 'ABBA'의 이범춘(49) 사장은 5형제 중 4명이 안경 관련업계에 종사하는 이른바 '안경집안'이다. 용인대 유도학과를 졸업한 이 사장은 서울시내 한 종합스포츠센터에서 일을 하다가 1993년부터 안경업계에 뛰어들어 현재는 전국 안경 소매점에 자신이 만든 'ABBA' 안경뿔테를 판매한다. 6년 전까지 제조도 직접했지만 현재는 대구의 안경 제조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
이 사장 형제들이 안경업계에 종사하게 된 경위가 재미있다.
친척이 대구 최초 안경생산업체에서 공장장으로 일을 한 것이 인연이 돼 친척의 소개로 형제들이 안경 관련 업계에 몸을 담게 됐다는 것.
또 이것이 계기가 돼 고향인 구미 도계면 주민들의 상당수가 안경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사장의 아들도 현재 구미 경운대 안경공학과에 재학 중이어서 대를 이어 같은 일을 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사장은 자신이 도안한 안경테를 주문하고 구입하기 위해서 한 달에 두세 번은 꼭 대구를 찾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 안경의 현 주소를 진단했다. 전국 안경 생산의 85%를 담당하고 있는 대구지만 가격에서는 중국 제품에, 품질은 일본 제품에 밀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판로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
때문에 도매업체가 몰려 있고 동남아에서도 보따리 도매업자들이 많이 찾는 남대문에 대구안경 도매점을 마련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사장은 2000년부터 4년 동안 재경 구미향우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도민회사무국장협의회 총무를 맡고 있을 만큼 고향 사랑도 남다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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