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낙하산인사 100여개 기관, 142명"

입력 2006-10-15 16:48:21

한나라당 낙하산인사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해봉)는 15일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100여개 기관에 142명의 정치권 인사를 낙하산 인사로 내려보냈다고 주장했다.

조사위 간사인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염창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낙하산 인사 유형을 ▲청와대 출신 인사 특혜(33명) ▲17대 총선 및 5.31 지방선거 낙선자 위로(31명) ▲열린우리당 당료에 대한 보상(34명) ▲2002년도 대선 선거본부 활동 보은(32명) ▲친노(親盧) 인사 배려(12명) 등 5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심 의원은 청와대 출신자에 대한 특혜 차원의 낙하산 인사는 기관장과 감사 직책이 주를 이뤘다면서, 김완기(金完基) 전 청와대 인사수석의 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임명과 김경협(金炅俠) 전 청와대 사회조정3비서관의 한국산업인력공단 감사 임명 등을 예로 들었다.

17대 총선과 5.31 지방선거 낙선자에 대한 위로 차원의 인사로는 당시 총선에서 우리당 후보로 부산에서 출마했다 낙선했던 이 철(李 哲) 한국철도공사 사장, 허진호(許眞豪) 대한법률공단 이사장 등이 실례로 제시됐다.

손주석 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선후보 조직기획실장을 지냈고, 고광진 대한석유협회 회장은 민주당 선대위 홍보제작위원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대선 선거본부 보은 인사 케이스이고, 이병환 부산항만공사 감사는 부산정치개혁추진위 대표라는 점에서 친노 인사에 대한 선심성 인사 배려라고 심 의원은 주장했다.

한편 국회 산자위 소속 한나라당 김기현(金起炫)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청맥회 회장 출신인 유대운(劉大運)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원장이 2004년 6월 취임 이후 법인카드로 단란주점 5회 180만원, 룸살롱 2회 83만원 등 유흥비로만 350만원을 사용했고, 사우나 48회 180여만원, 호텔이발소 3회 28만원 등 부적절한 요금을 지불하는 데에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청맥회는 참여정부 출범에 기여한 현직 공기업 및 정부 유관기관 임원들의 모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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