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탐지…외교안보부처 '부산'

입력 2006-10-14 13:27:41

정부는 14일 미국측으로부터 북한 핵실험 장소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동해 상공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자 핵실험 성공 여부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결의안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며 분주한 표정이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미국측으로부터 방사능 검출 사실을 통보받은 즉시 북핵 태스크포스를 소집하고 관련 정보를 분석, 점검했다.

군은 미측의 통보 사실을 즉각 윤광웅(尹光雄) 장관에게 보고하는 한편 주요 간부들에게도 유선으로 통보하고 유사시에 대비하도록 했다.

특히 합참 정보본부의 주요 간부들은 사무실에 나와 북한의 군사동향과 관련한 정보를 평가하는 회의를 여는 등 바삐 움직였다.

북한의 핵실험이 기정사실화함에 오는 2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38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집중 다루게 될 핵실험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하는 국방부 주요 간부들의 모습도 목격됐다.

외교부도 유명환 1차관을 반장으로 한 태스크포스를 소집하고 방사능 탐지가 오늘 밤 늦게 채택될 것으로 보이는 유엔의 대북 제재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분석하는 한편 정부의 입장을 정리했다.

통일부는 이종석(李鍾奭) 장관을 비롯한 간부들이 전원 출근, 방사능 물질 검출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유엔 결의안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북사업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정리하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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