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정(大長征·Long March)'. 1934년 10월 15일 중국의 마오쩌둥이 이끄는 공산당(혹은 홍군·紅軍)이 중국 동부 장시(江西)성 루이진(瑞金)을 떠나며 시작된 대장정은 '처절하다.' 고밖에 할 수 없었다.
당시 홍군은 장제스의 70만 대군을 동원해 1933년 시작된 국민당 정부군의 토벌작전에 궤멸 직전에 이르렀다. 이제 마오쩌둥은 8만5천 명의 전투원, 1만5천 명의 후방요원, 여성 35명 등 10만여 명을 추슬러 포위망이 허술한 남서쪽을 뚫으며 필사의 탈주를 시작했다.
18개의 산맥을 넘고 24개의 강을 건너고 11개의 성(省)을 지나는 멀고도 먼길. 거의 매일 국민당 군과 접전을 치르면서 휴식은 130km의 행군 뒤에나 주어졌다. 먹을 것도 없어 풀뿌리만 먹어야할 때도 있었다. 눈 덮인 산을 맨발로 넘기도 했다. 1935년 10월 20일 대장정의 마지막 날 살아남은 병력은 겨우 8천여 명에 불과했다.
위기를 벗어난 홍군은 대장정 중에 중국인의 마음속에 확실한 존재감을 매겨놓았고 국민당 정부와의 싸움을 결국 승리로 이끌었다.
▲1910년 인천에 상수도 개통 ▲2002년 북한에 피랍 일본인 5명, 가족들과 24년 만에 재회.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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