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당국 "美측서 방사능 탐지 통보"…미 '북 핵실험' 인정

입력 2006-10-14 09:20:51

추가 핵실험 징후 포착안돼

북한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물질이 탐지돼 핵실험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정보 당국자는 14일 "오늘 오전 미측으로부터 '핵실험 장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의 대기를 분석한 결과 방사능 물질을 탐지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미측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사실상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측은 동해 상공에서 방사능 물질을 탐지했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동해상의 대기와 동해 바닷물에서 방사능 물질을 찾아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미세한 방사능량을 추출해 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동해 상공에 떠다니는 방사능 물질을 WC-135C를 통해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지난 9일 북한의 핵실험 후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핵실험 감시용 특수정찰기인 WC-135C를 출동시켜 함경북도 풍계리 등 핵실험 의심시설 주변을 정밀 정찰해왔다.

정보당국자는 "미측은 방사능 물질 탐지 방식이나 정확한 방사능 검출량은 알려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함북 길주군 풍계리 지역에서 핵실험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차 핵실험 여부와 관련, 정보당국자는 "핵실험이 이뤄질 것이라는 징후는 아직 포착하지 못했다"며 "대북정보감시 자산을 통해 정밀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기지인 함북 화대군과 깃대령에서도 미사일 발사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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