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작품세계가 또 다시 조명받고 있다.
처음엔 일련의 만화를 히트시킨 작가로서의 관심이었다면 이제는 '대박영화'의 원작자로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만화, 드라마, 영화 등 문화예술계 전방위로 확산되는 그의 작품은 가히 '허영만 신드롬'이라고 부를 만하다.
최근 신드롬의 핵심은 물론 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타짜'(감독 최동훈, 제작 싸이더스FNH)다. '타짜'는 지난 10일까지 전국관객 413만 명을 동원하며 18세 관람가 등급 한국영화 가운데 역대 흥행순위 2위에 올라섰다. 9월 27일 개봉 후 불과 14일만이다.
당초 추석연휴에는 많은 영화가 몰려 어느 한 작품의 독주를 점치기 어려웠다. 하지만 '타짜'는 수많은 경쟁작들을 가볍게 물리치고 '추석 왕좌'에 올랐다. 이쯤되자 총 4부로 완성된 이 만화의 2,3,4부에 관한 영화 속편 이야기가 터져 나오고 있다. 허화백은 속편에 관한 제의를 세번이나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이미 밝혔다.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만화 '타짜'도 불티나고 팔리고 있다. 인터넷에선 '타짜'의 중고 절판본이 경매에 등장해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는 북맨 등에서 나온 41권짜리가 10만원 안팎을 호가하고 있다. 또 영화의 개봉에 맞춰 나온 만화 신판 '타짜'도 잇따라 재판, 3판까지 발행했다.
허화백의 또다른 화제작 '식객'도 영화화되고 있다. '베사메무쵸'(2001년), '파랑주의보'(2005년) 등을 만들었던 전윤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올드보이'의 제작사 쇼이스트가 내년 1월 개봉을 목표로 촬영이 한창이다.
허화백은 추석연휴 마지막이었던 지난 8일 '식객'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충무로의 한 칼국수 식당에서 손님으로 출연해 '진수하고 성찬이? 진수성찬이네'라는 대사를 소화했다.
'각시탈'도 나비픽처스에 의해 영화화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초 시놉시스가 나왔고, 영화와 드라마 동시 제작이 고려되고 있다.
12일 만화소재 취재차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 허화백은 '내 작품이 이렇게 사랑받고 있어서 참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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