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복귀 '설기현·이영표' 주말경기 출격 관심

입력 2006-10-13 10:14: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한국 선수들은 A매치 후 팀에 복귀할 때 다른 어느 선수들보다 불리하다. 지구 반대편에 가까운 위치 이동으로 인해 12시간의 비행시간과 8시간의 시차를 극복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상중인 박지성을 제외하고 이번 주말 설기현(레딩)은 휴식 차원에서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역시 휴식이 필요하나 선수들의 부상이 많은 팀 사정상 출전 가능성이 있다.

레딩의 스티브 코펠 감독은 12일 A매치 풀타임 출전 후 장거리 이동으로 팀에 복귀하는 설기현을 보호하기 위해 휴식을 줄 것을 고려중이라고 언급했다. 토튼햄의 마틴 욜 감독은 최근 미드필더들의 부상으로 베느와 아소 에코토와 파스칼 심봉다 중 한 명을 미드필드로 올리고 이영표의 윙 백 기용을 시사했듯이 휴식이 필요한 이영표의 출전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위)와 첼시(2위)의 치열한 선두 경쟁, 명문 아스날(8위)(10위)과 리버풀의 약진, 토튼햄(14위)의 부진 탈피 등이 관전 포인트이다.

맨유는 14일 오후8시30분 위건 어슬레틱(15위)과의 어웨이 경기(MBC ESPN 중계)에 나서고 첼시는 15일 오전1시 레딩(7위)과의 어웨이 경기(MBC ESPN 중계)에 나선다. 지난 시즌 절대 강자의 모습을 보였던 첼시는 이번 시즌 이미 1패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현지 전문가들은 첼시와 맨유의 선두 경쟁이 오래도록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뒤처진 순위에 있는 아스날과 리버풀도 조만간 강호의 면모를 드러내며 상위권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맨유와 첼시는 이번 주말 위건과 레딩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건과 레딩은 강호들을 잡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승점 1점이나 승점을 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아스날은 약체 왓포드(19위)를 무난히 잡을 것으로 보이며 14일 오후11시 아스톤 빌라(6위)와의 어웨이 경기(MBC ESPN 중계)에 나서는 토튼햄은 쉽지않은 경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초반 비틀거리던 행보에서 벗어나고 있는 토튼햄은 어웨이 경기에 약한 측면이 있는 데다 아스톤 빌라의 전력이 만만찮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아스톤 빌라는 2005-2006시즌 강등권에서 겨우 벗어난 16위에 머물렀으나 올 시즌 들어 마틴 오닐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파블로 앙헬, 바비 자모라, 밀란 바로스 등 공격진이 살아나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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