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 마을 상수원 말라 식수 비상
경북 북부지역 산간마을 곳곳마다 가을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0월에는 단 한 번도 비가 내리지 않았고 9월이후 강수량도 예년의 50%가 되지 않아 식수와 수확기 과일 등의 생육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달부터 13일 현재까지 65.4mm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68mm 보다 100여mm나 적은 청송군 진보면 계정리 마을은 지하수 고갈로 간이상수도 수원이 말라 10여 가구가 안동소방서로부터 매일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지난해 9, 10월의 강우량 138.9mm의 30%(45.6mm) 선인 영양도 산간 독가촌지역 주민들이 경운기로 식수를 퍼나르는 등 가을 가뭄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안동지역도 지난 8월, 9월 강우량 전부가 101.1mm로, 예년 평균치인 175.1mm에 크게 못미치고 있어 안동시는 살수차를 동원해 도로변 화초들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태풍 '산산'때 13mm가 내린 뒤 지금까지 비가 없는 예천지역은 심각한 가을가뭄으로 본격 생육기에 접어든 김장채소가 생육부진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2모작 양파, 마늘 파종기와 본격 수확기에 들어간 사과의 경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정식(51·의성 점곡면 송내리) 씨 등 농민들은 "가뭄이 들면 사과 색깔은 잘 날지 모르지만 당도가 떨어지면서 상품성도 낮아져 손해를 보게 된다."며 "이달 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양파, 마늘 파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며 말했다.
가을가뭄은 올해 송이생산에도 큰 타격을 줬다. 예년 같으면 요즘이 한창 송이를 생산할 철이나 가뭄으로 송이가 나지않자 의성군 산림조합의 경우 지난 9일부터 송이수매를 중단했으며 안동, 봉화 산립조합도 조만간 수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한국농촌공사 영주지사는 가뭄을 호소하는 농민들이 요청이 잇따르면서 12일부터 농업용수 공급을 다시 시작했다.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김흔식(67·봉화군 석포면) 씨는 "김장채소인 배추와 무에 가뭄이 들어 경운기와 양수기로 밭에 물을 대고 있으나 인근 하천이 말라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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