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쾌조의 2연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성큼 다가섰다.
디트로이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맥카피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11개의 안타를 폭발시켜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디트로이트는 남은 경기에서 2승을 추가하면 1984년 이후 22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그동안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적지에서 먼저 2승을 챙긴 팀이 모두 월드시리즈에 오른 점을 비춰볼때 디트로이트는 그만큼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또한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부터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는 디트로이트가 포스트시즌에서 5연승을 거둔 것은 1901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포스트시즌 무대를 처음 밟은 디트로이트의 8번 타자 알렉시스 고메스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2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또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우완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시속 150㎞ 후반대의 강속구를 꾸준히 뿌리며 5⅓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4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오클랜드의 에이스 에스테반 로아이자는 6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7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디트로이트는 1회 말 먼저 1점을 내줬지만 공수교대 후 카를레스 기옌의 좌익선상 2루타와 크레이그 먼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오클랜드는 3회 말 밀튼 브래들리의 2점 홈런으로 3-1로 다시 앞섰지만 디트로이트는 곧바로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4회 초 플라시도 폴랑코와 기옌의 연속 안타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먼로와 고메스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전날 승리의 주인공 브랜든 인지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5-3으로 달아났다.
오클랜드는 철벽 수비를 자랑해온 3루수 에릭 차베스가 고메스가 친 땅볼 타구를 급하게 잡으려다 뒤로 빠트린 것이 뼈아팠다.
기세가 오른 디트로이트는 6회 2사에서 먼로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고메스가 우측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려 7-3까지 점수를 벌렸다.
오클랜드는 6, 7회에 차베스와 브래들리가 각각 솔로홈런을 터뜨려 5-7까지 따라붙었지만 디트로이트는 9회 초 선두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이 홈런을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클랜드는 9회 말 2사 후에 연속 3안타로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4번 타자 프랭크 토머스가 중견수 뜬공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14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벌어질 3차전에는 우완 리치 하든(오클랜드)과 좌완 케니 로저스(디트로이트)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12일 뉴욕의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였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뉴욕 메츠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은 비가 와 다음 날로 연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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