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최강 첼시전 출격 "글쎄요"

입력 2006-10-12 15:44:05

설기현(27.레딩FC)의 프리미어리그 최강 첼시전 출격이 불투명해졌다.

영국 레딩의 지역지 '레딩 이브닝 포스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스티브 코펠 감독이 설기현의 휴식을 고려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오는 15일 오전 레딩 홈구장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전에 설기현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펠 감독은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은 설기현이다. 그가 12시간의 비행시간과 8시간의 시차를 극복해야 되기 때문이다. 목요일에 돌아와 토요일 경기에 나서는 것은 많은 의문이 남는다"면서 "예전(9월)에도 그랬지만 (대표팀 합류 후 소속팀에 복귀한 뒤) 제모습을 찾지 못했다. 그가 금요일 훈련에 복귀하면 어떤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기현의 생각도 코펠 감독과 같다.

시리아와 2007 아시안컵 예선을 마치고 소속팀 복귀를 위해 12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떠난 설기현은 출국 기자회견에서 "첼시를 상대하기에는 우리가 실력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 그렇다면 많이 뛰는 수밖에 없는데 지금으로서는 힘들 것 같다. 출전 여부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지만 체력이 많이 비축된 선수가 뛸 듯하다"고 밝혔다.

설기현은 "첼시전에 꼭 나가야겠다는 욕심은 없다. 팀이 계속 승점을 쌓아 강등권을 벗어나는 게 우선적인 목표"라면서 "벤치에 앉아 있다 상황에 따라 교체 투입될 수도 있겠지만 첼시전 출전 여부는 일단 돌아가 금요일 훈련 상황을 보고 감독과 상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딩은 첼시전을 시작으로 리그 강호들과 잇따라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데 설기현 역시 "큰 고비가 될 것이다.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첼시전에 대해서는 "벤치멤버들까지도 모두 훌륭한 팀이다. 하지만 우리 팀의 장점을 잘 살린다면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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