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주관하는 87회 全國體典(전국체전) 개막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일주일간 도내 15개 시'군에서 나뉘어 진행될 체전이 17일 개막되는 것이다. 이미 대부분의 준비 과정이 마무리됐으며 어제는 최종 점검이 시작됐다고 했다. 길거리 단장을 마친 경북도내 곳곳에서는 꽃탑과 깃발 등이 분위기를 돋우고, 대구시내에까지 聲援(성원)하는 플래카드들이 나붙었다.
그러나 전국체전은 지난 시절 한때 상투적인 官製(관제) 이벤트로 보는 시각이 없지 않았던 행사이다. 때문에 10여 년에 한 번씩 주최 기회가 돌아와도 해당 대도시의 일반 시민들 중에는 심드렁해하는 사람이 있었다. 과도한 중앙집권 체제가 빚어냈던 부작용일 것이다. 반면 지방자치 시대에 전국체전이 지역에 갖는 의의는 많이 달라졌다. 지역의 발전을 독자적으로 모색해야 하게 된 지역민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좋은 기회로 바뀐 것이다. 이번 체전 경우에도 정말 기대되는 소득 중에는, 인구 15만 명 이하의 중소도시로서는 전국 처음으로 주 개최도시 역할을 맡게 된 金泉(김천)의 역량 향상 같은 것이 포함돼 있다. 국내는 물론 14개국에서까지 도합 3만여 명이 참가하리라는 선수'임원들을 상대로 한 지역 親和性(친화성) 향상은 더 소중한 기대효과일 것이다. 비슷한 목적을 위해 세계 수많은 도시들이 스포츠행사 유치에 盡力(진력)하는 점이 그 중요성을 잘 알려준다.
이제 중요한 과제는 우리 모두가 전국체전의 새로운 의미를 인식하는 일일 듯하다. 우리 지역을 발전시킬 소중한 기회이니 남의 일 보듯 하기는커녕 일과성 축제로 흘려보내지도 않겠다는 결의가 필요한 것이다. 일반 시민들이 나서지 않고는 성취되기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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