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지 마세요!'
대구시가 소금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짠 식사가 모든 병의 원인이라는 분석 하에 전국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싱겁게 먹기 캠페인'에 나선 것.
대구시내 8개 구·군 보건소는 지난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민들을 상대로 각종 '싱겁게 먹기 교육'을 시작했다.
대구시는 11일 동구보건소와 함께 경북대 영양학과 이연경 교수팀에 의뢰,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미각 테스트를 실시하고, 이들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을 조사 하는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평소 내가 얼마나 짜게 먹는가.'를 알려주고 있다.
각 보건소는 또 소변검사와 일일 식단의 소금량을 측정하는 동시에 무료 영양상담도 해주고 있다.
대구시는 또 단체급식 및 외식업체 음식의 소금함량을 측정해주는 한편, 저염식단 개발 및 싱겁게 먹기 교육을 위한 웹사이트를 개발 중에 있다.
실제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금섭취량은 얼마나 될까? 세계보건기구 하루 권장량(5g)보다 3배 정도 많은 소금을 먹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연경 교수가 나트륨 농도가 다른 5개의 콩나물 시료를 이용해 대구시민 2천419명(남자 924명, 여자 1천495명)을 대상으로 5단계 미각판정을 실시한 결과, '약간 짜게와 짜게 먹는 편'으로 판정된 경우가 42.5%를 기록,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민 고혈압 발병율이 27.9%에 이르는 등 심혈관계 질환이 급증하는 것도 짜게 먹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ㅌ 한의원 장원만 원장은 "짜게 먹는 습관은 위장 등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특히 고혈압 환자의 경우, 짜게 먹으면 물을 많이 찾게 되는데 이 물이 혈압에 악영향을 끼칠수 있어 조심해야 된다."고 충고했다.
영남대 예방의학교실 사공준 교수는 "과다한 소금 섭취는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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