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북핵해법 발빠른 행보…각국 대사들 면담

입력 2006-10-12 10:33:05

북한 핵실험 사태 후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북한 핵실험 이튿날인 지난 10일 청와대 조찬 모임에 잠깐 다녀온 후 곧바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대사와 면담하고 6자회담 주재국 전직 대사, 경제단체장, 주한 외국인 투자자 등과 연쇄접촉을 갖고 있는 것.

이는 북한 핵실험 후 대북 포용정책의 실효성 문제 등을 놓고 내부 혼선을 빚고 있는 여권과는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강 대표는 먼저 한반도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주변 4강국 대사들과 연쇄 접촉, 북한 핵실험 사태에 대한 야당 대표로서 역할을 모색했다.

지난 10일에는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를 면담했고, 11일에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워릭 모리스 주한 영국대사를 잇달아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또 12일에는 필립 티에보 주한 프랑스대사, 13일에는 글레브 알렉산드로비치 이바센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면담하고 내주에는 오시마 쇼타로(大島正太郞) 주한 일본대사와 면담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이들 주요국 대사와의 면담에서 "북한이 계속해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및 핵보유 포기를 위한 국제 공조와 함께 각국의 외교적 노력을 당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 대표는 12일 한승주 전 주미 대사를 비롯한 6자 회담 주재국 대사를 지낸 전직 대사들과 조찬 모임을 갖고 북핵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북핵 사태와 관련된 경제 불안 해소를 위해 주요 경제단체장과 주한 외국인 투자자들과의 면담 일정도 잡아놓았다. 13일에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김용구 중소기협중앙회장, 이희범 무역협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북핵 사태와 관련해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내주 초에는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 유럽상공회의소 등과 접촉을 갖고 북핵 사태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제반 조치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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