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核실험했다면 실패한 실험"…佛각료·전문기관 분석

입력 2006-10-12 09:58:33

프랑스의 국방장관과 원자력위원회는 11일 북한이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핵실험은 실패한 실험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셸 알리오-마리 국방장관은 유럽1 라디오와 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실제 있었다고 가정하면 이는 실패한 핵실험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폭발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제하고 "프랑스, 미국, 다른 나라의 전문가들은 폭발 규모가 비교적 제한된 것으로 탐지했다."며 "폭발이 약했던 점으로 미뤄 그것이 많은 양의 재래식 폭탄의 폭발이었는지, 아니면 핵폭발이었는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그것이 핵 폭발이었다면 실패한 폭발일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사안이 엄중하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리오-마리 장관은 그러나 폭발 규모가 정확히 어느 정도라고 믿는 지는 상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9일 폭발 규모를 약 0.5 킬로t으로 추정하며 북한의 핵실험 성공 주장에 의문을 나타냈었다.

알리오-마리 장관의 11일 발언은 북한 핵실험의 실패 가능성을 언급해온 그의 발언 중 가장 강도가 높은 것이다.

프랑스원자력위원회(CEA)의 크사비에 클레망 대변인도 폭발력이 너무 약해 그것이 핵폭발이었는지 절대 확인할 수 없다며 "만약 핵폭탄이었다면 그것은 실패한 실험이었다."고 분석했다 .

클레망 대변인은 수집된 지진 데이터 중 폭발 소음으로 폭발의 성격을 구별하는 일련의 작업이 있는데, 이번의 경우 폭발 소음에 비해 징후들이 약한 만큼 구별해 내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핵 폭발이었다고 가정한다 해도, 에너지 방출이 약했던 점으로 미뤄 예상됐던 수준에 미치지 못한 폭발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폭발 규모가 1 킬로t에 미치지 못한다는 다른 추정들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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