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아시안컵 예선 시리아전에서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던 베어벡호의 골키퍼 김영광(23.전남)은 실점 당시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영광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먼저 "너무 압도적인 경기를 하고도 비겨 아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다. 헤딩으로 걷어내기에도 애매했다"면서 "몸에 맞고 공이 옆으로 흘러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득점으로 연결됐다. 시리아에 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김영광은 조재진의 헤딩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나가던 전반 18분 마흐무드 알 아메나의 로빙 스루패스에 일자 수비 벽이 완전히 무너지며 지아드 차보와 1대1로 맞서야 했다.
골문을 박차고 나온 김영광은 페널티지역을 벗어난 곳이라 가슴으로 볼을 쳐냈지만 마헤르 알 사예드가 옆으로 흐른 볼을 낚아챈 뒤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 절묘한 오른발 슛을 꽂아 넣었다.
독일 월드컵 이후 출범한 베어벡호가 치른 다섯 차례의 A매치 중 4경기에서 골문을 지키며 차세대 한국 축구대표팀의 골키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김영광은 "A대표로 올라 온 지 얼마 안돼 적응 기간이 필요한 것 같다. 하나씩 배워나가는 과정이다"면서 "오늘 같은 경험으로 앞으로 더욱 조심하게 되고 좀 더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백 수비라인과 호흡에 대해서는 "포백은 스리백보다 공격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수비 뒤쪽으로 연결되는 상대의 스루패스 한방으로 1대1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내가 바로 최종 수비자 역할을 해내야 하기 때문에 더 긴장이 된다"면서 "하지만 세계 최강팀의 수비라인도 뚫리기 마련이다. 가끔 호흡이 안 맞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보완하면 스리백보다는 포백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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