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스타 마돈나(48)가 남부 아프리카 말라위를 방문중인 가운데 이 나라의 한 30대 남자가 자신의 한 살 배기 아들이 마돈나에게 입양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1일 AP 통신에 따르면, 요하메 반다(32)란 이름의 이 남자는 잠비아 국경 부근에 있는 이 나라 동부 음친지에 소재한 '희망의 집' 고아원에 있던 자신의 아들 데이비드가 마돈나에 의해 입양됐다고 지난 10일 말했다.
음친지에서 80㎞ 떨어진 리풍가에 거주하는 반다는 '희망의 집'에 있던 데이비드가 지난 9일 마돈나가 머물고 있는 수도 릴롱궤로 옮겨져 입양됐다면서 "아들이 미국에서 잘 키워질 것으로 생각하니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마돈나는 앞서 이 고아원을 적어도 한 차례 이상 방문했다.
데이비드의 할머니인 아시네이 음왈레도 "고아원 원장이 어제(9일) 여기를 찾아와 데이비드가 한 유명한 미국 가수에 의해 입양됐다고 말했다"며 "고아로 자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 지 잘 아는 만큼 입양 소식에 매우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반다는 데이비드의 생모가 아이를 낳은 뒤 합병증으로 곧바로 숨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데이비드가 말라위를 정기적으로 방문, 자신의 뿌리를 알게 될 것이라고 전해들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마돈나는 지난 4일 말라위를 방문한 이래 아무런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희망의 집 고아원' 원장인 톰슨 존 치페타도 데이비드 입양을 확인해주는 것을 거부했다.
마돈나의 대변인격인 리즈 로젠버그는 이메일 성명에서 "현재로선 아무런 공식적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로젠버그는 지난주 마돈나가 한 말라위 어린이를 입양했다는 말라위 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한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마돈나는 지난 4일 남편 가이 리치와 함께 말라위에 도착, 고아원을 방문하는 등 주로 고아를 돕기 위한 그녀의 자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나 언론의 접근을 극도로 차단하는 '잠행'을 벌이고 있다.
마돈나는 말라위 고아 돕기를 위한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4천명의 고아를 양육할 수 있는 '말라위 고아 양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8월 타임지와의 회견에서 말라위 고아 돕기를 위해 300만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녀는 아들 로코(5)와 딸 루어드(9)를 두고 있다.
앞서 안젤리나 졸리가 에티오피아 아이를 입양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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