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 다들 자식들이 내려오고, 고향을 찾아 오가는데 아무도 없이 혼자 지내려니 너무 쓸쓸했어. 돌봐줄 가족이 없는 외로운 늙은이에게 이렇게 큰 상을 차려주고, 절까지 하니 자꾸 눈물이 나네."
10일 대구시 수성구여성단체협의회(회장 차순자)가 대구월드컵컨벤션웨딩에서 마련한 '어르신 孝 칠순잔치'에 참여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여협 회원들과 김원옥 대구시장 부인, 김형렬 수성구청장 내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큰 절을 올리고, 진자리 마른 자리 갈아뉘신 은혜를 노래부르자 연신 눈가를 닦아냈다.
"혼자 몸이 된 지 오래됐지. 어느 자식이 이렇게 곱게 입혀주고, 오래 사시라고 술을 권하겠어? 영정사진도 찍었어."
의성이 고향인 권삼희(고산 3동) 할머니는 "밤 대추랑 과일을 저렇게 높이 괸 칠순상을 받았으니 오래 살겠다."며 추석을 쇠자말자 밤새워 음식을 준비하여 공동 칠순상을 차려준데 대해 감사의 말을 잊지 않는다.
차순자 수성구여협 회장은 관내 홀몸 어르신 칠순잔치를 드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하여 의류바자회를 열었고, '사회적 효'를 실천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대구본부(메이크업 및 화장품세트) 동아백화점수성점(멸치 50세트) 가야미용실(헤어) 조은날사진관(영정사진) 깜(숄) 예림사진관(손가방) 고산농협(생필품세트) 등 27 단체와 개인이 협찬했다.
최미화 편집위원 magohalmi@msnet.co.kr 사진·이상철 기자 find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선 출마하나 "트럼프 상대 할 사람 나밖에 없다"
나경원 "'계엄해제 표결 불참'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국회 포위했다"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된다 이미 경고…"대구시장 그만두고 돕겠다"
언론이 감춘 진실…수상한 헌재 Vs. 민주당 국헌문란 [석민의News픽]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던 김어준…결국 경찰 고발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