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조난된 40대가 11시간여 사투 끝에 극적으로 생환했다.
전북 고창군 고창읍에 사는 이모(41) 씨는 9일 저녁 마을주민들과 함께 물고기를 잡기 위해 고창군 해리면 명사십리 바닷가로 나섰다.
이 씨 일행은 이날 오후 10시 50분께 그물을 치러 물이 빠진 갯벌을 따라 바다에 들어갔다 짙은 안개로 방향을 잃었다.
물살에 휩쓸리면서 일행과 흩어진 이 씨는 급히 헤엄쳐 바다를 나오려고 했지만 거센 물살로 나올 수 없었고 천우신조(天佑神助)로 부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씨는 부표를 잡고 구조선을 기다렸으나 어둠 속에서 점점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이 씨는 10℃ 남짓으로 떨어진 바닷물 속에서 체온 저하를 막기 위해 계속 몸을 움직이면서 살아날 방도를 궁리했다.
실종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해경은 밤이 깊어지면서 수색을 포기했지만 그의 사투는 계속됐다. 이 씨는 날이 밝으면서 어둠이 걷히자 헤엄을 쳐 조난 11시간여 만인 10일 오전 9시 50분께 육지에 닿을 수 있었다. 체온 저하 증세만을 보여 병원에서 회복 중인 이 씨는 "부표에 몸을 의지한 채 날이 밝기만을 기다렸다."면서 "해군에서 군생활을 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씨와 함께 바다에 들어간 정모(46) 씨 등 3명은 구조됐으나 장모(47) 씨는 실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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