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바우두·호나우두 등 줄줄이 쇠퇴
세계 최강 브라질 축구대표팀을 상징하던 'R'자가 사라지고 있다.
호마리우(Romario), 히바우두(Rivaldo), 호나우두(Ronaldo), 호나우지뉴(Ronaldinho), 호베르투 카를루스(Roberto Carlos) 등 1990년대 이후 브라질 축구를 상징하는 대명사인 'R'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고 10일 브라질 언론이 전했다.
지난 독일월드컵 이후 둥가 감독이 새로 사령탑에 오른 가운데 모두 네 차례 친선경기를 치르면서 'R의 몰락'은 뚜렷하다.
에콰도르와 친선경기에서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호나우지뉴마저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되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둥가 감독은 호나우지뉴의 포지션에 카카를 선택하고 펠레 넘버인 10번을 붙여주었다.
독일월드컵 직후 대표팀 선발에서 일시 제외됐다가 복귀한 호나우지뉴는 지난 7일 열린 쿠웨이트와 친선경기까지 합쳐 통산 12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해 '고장난 야생마'로 전락했다.
이제 브라질 축구대표팀 스타팅 멤버에서 살아남은 'R'은 '제 2의 펠레'로 평가받는 호비뉴(Robinho) 단 한명 뿐이다.
브라질 언론은 특히 호나우지뉴에 대해 싸늘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호나우지뉴와 호비뉴를 직접 비교하면서 "둥가 감독 부임 이후 호비뉴는 4경기에 모두 뛰면서 1골을 기록한 반면 호나우지뉴는 2경기에 나서 눈에 띄는 활약을 거의 보이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현 대표팀에서 호비뉴만큼 공을 잘 다루는 선수는 없다. 속도와 드리블, 창조력 등에서 최고다"라는 둥가 감독의 발언을 곁들여 호나우지뉴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둥가 감독은 에콰도르와의 경기가 끝난 뒤 브라질로 귀국하지 않고 곧바로 유럽으로 날아가 대체요원을 물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월드컵 8강전 탈락으로 브라질 축구대표팀에 불어닥친 거센 세대교체 바람에 'R'이 속수무책으로 휩쓸려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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