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버섯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산주들의 송이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영덕군산림조합과 영덕국유림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송이가격이 상품기준으로 1kg당 30만 원을 넘어서는 고가행진을 이어가면서 송이를 노리는 밀채취꾼들이 산주 몰래 송이밭에 들어가 불법 채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애를 먹고 있다.
산주들은 밀채취꾼들의 송이산인 줄 모르고 들어왔다는 변명에 대비, 지적도상 경계에 줄을 쳐 외지인들의 출입을 막고 있으며, 마을공동 소유 송이밭의 경우 젊은이들이 돌아가며 불침번을 서고 있다. 일부에선 사냥개를 동원하는 가 하면 돌발적인 폭력사태에 대비해 호신용 무기까지 갖고 송이지키기에 나섰다.
영덕국유림관리소측은 주인있는 송이밭에 들어가 불법 채취하다 적발되면 절도죄로 형사처벌을 받게되는 만큼 무심코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일이 없도록 등산객과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송이값이 크게 오르면서 송이밭에서는 물론 상점의 송이까지 훔쳐가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9일 오전 11시쯤 안동 목성동 이모(41) 씨의 송이유통점에 도둑이 들어 1kg들이 송이 10상자(싯가 300만 원 상당)를 훔쳐달아났다. 현재 송이가격은 1등급이 33만 원을 넘어섰고, 등외품도 1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안동·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영덕·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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