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와 새터민 정착교육시설인 하나원이 최근 교육생 30여 명을 상대로 면담 조사를 실시,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평양 지역의 경우 사적 모임에서 남한 가요 및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고 남한말 배우기도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국경 지역과 함경북도 등 북한 북동부 지역에서는 TV 시청이 어느 정도 자유롭게 이뤄져 남한 드라마를 보는 집이 10가구 중 6가구 정도 되고 공단 밀집지역이 있는 개성이나 남포 등에서도 남한 대중문화가 많이 퍼져 있다고 새터민들이 답했다.
인기있는 남한 배우로는 배용준, 장동건, 권상우, 김희선 등이 꼽혔으며 드라마 '겨울연가'가 최고 인기 드라마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 이밖에 남한 노래 중에는 '내마음 별과 같이', '사랑은 나비인가봐', '신사동 그사람' 등 트로트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인기가수도 현철, 태진아, 송대관, 주현미, 설운도 등 역시 트로트 가수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국경지역 학생들은 한때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댄스그룹 H.O.T의 노래를 부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세 의원은 "일부 지역 출신 새터민들을 대상으로 한 면담조사인 만큼 북한 전역의 현상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겠지만 북한 주민 실생활의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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