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으로 가던 관광버스가 고속도로에서 정차해 있던 화물차를 추돌해 버스승객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7시께 영동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가 만나는 경기도 군포 둔대(팔곡)분기점에서 충청남도 홍성군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관광버스(운전자 임모.54)가 정차해 있던 24t 화물차(운전자 이모.46)의 뒷부분 우측 모서리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 좌측면이 크게 부서지면서 창가쪽 좌석에 앉았던 승객 나정윤(여.58), 이숙희(여.69), 김규한(여.72)씨가 숨지고 김모(64.여)씨 등 17명이 중경상을 입고 안산고대병원, 동안산병원, 아주대병원 등 3곳에서 치료받고 있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의 한 마을 계 회원인 승객들은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여행을 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사고를 당했다.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최모(58)씨는 "새벽 4시40분쯤 출발해 안전띠를 한 채 잠자고 있었는데 쿵 소리와 함께 사고가 났고 이후는 아수라장이 돼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화물차 운전자 이씨는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부천으로 가다 둔대분기점에서 목포 방향 서해안고속도로로 이어지는 편도 1차로 램프로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차를 램프 왼쪽에 대어놓고 비상등을 켠 채 지도책을 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버스기사 임씨는 경찰 조사에서 "앞에 있는 화물차가 진행하는 줄 알고 있다가 뒤늦게 멈춰선 것을 알고 황급히 핸들을 돌렸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 두 운전자와 부상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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