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성추문 스캔들로 '휘청'

입력 2006-10-09 11:03:00

미 공화당이 중간선거를 한 달여 남겨놓고 터진 마크 폴리 하원의원의 성추문 스캔들로 휘청거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폴리 스캔들이 터진 이후 이번 선거에 나선 적어도 5명의 공화당 현역의원들이 새롭게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15석을 추가하면 하원을 다시 장악할 수 있다. 지난주까지 판세 분석가들은 40명의 공화당 현역의원이 민주당 후보의 도전에 고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명 정도가 특히 위험한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었다.

그러나 양당 선거전략가들은 폴리 스캔들이 표심에 영향을 주면서 적게는 5명, 많게는 8명의 공화당 현역의원이 출마한 선거구가 공화당 우세에서 접전지역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전략가들은 폴리 의원의 10대 성추행 사건과 이에 대한 공화당 지도부의 적절치 못한 대처가 부각되면서 여성과 교외거주자들은 물론 전통적인 지지층인 고령자들과 종교적 보수파들까지 공화당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공화당 측이 20년 전에 발생한 민주당 의원의 성추행사건까지 끄집어내면서 폴리 스캔들의 파장을 줄이려 하고 있으나 기대와는 달리 폴리 스캔들이 공화당에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의회 윤리 문제를 쟁점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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