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은 9일 노무현 대통령과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 앞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총리에게 과거사 청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와 일제강제연행한국생존자협회는 이날 오전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동아시아의 평화공존을 희망한다면 한국인 희생자들의 고통 해결을 위해 적극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아베 총리가 오늘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재무장 포기와 평화헌법 고수를 공식선언하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약속해야 한다."며 "아울러 태평양전쟁희생자들에게 공식 사죄하고 국제관행대로 피해자들에게 배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나눔의 집 등 5개 단체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국제기구의 권고대로 배상할 것을 약속하고 군국주의 포기와 평화헌법 수호의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제강점하강제동원진상규명시민연대도 성명을 통해 "한일 양국 정상이 회담을 통해 일제피해자들에 대한 치유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실천을 통해 강제동원의 상흔을 치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도본부도 성명에서 "그동안 한국 정부가 일본의 독도 침탈에 대한 문제제기를 미흡하게 해 결과적으로 일본의 독도 침략 책략을 가능하게 했다."며 "한국 정부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독도영유권 침탈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