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요미우리 남는다…13일 무릎 수술

입력 2006-10-09 09:48:34

재활 필요해 ML진출 접을 듯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3일 무릎을 수술하기로 해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접고 사실상 팀 잔류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8일 일본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 후 " 10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주니치 드래곤스전까지 뛰기로 했다."면서 "13일 무릎 수술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이날 내년 요미우리 잔류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재활기간 등을 감안하면 그의 요미우리 잔류는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수술 부위에 따라 재활 기간이 달라지지만 무릎 수술 경우 적어도 3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메이저리그 구단으로서는 협상 시기에 재활훈련을 하고 있는 이승엽 영입에 주저할 수밖에 없다. 이승엽도 이러한 상황을 감안, 요미우리 구단의 지원 속에 무릎 수술을 결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7일 스포츠호치와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왼쪽 무릎에 염증이 있는 이승엽이 15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인 야쿠르트 스왈로스전 출장을 포기하고 13일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8월 중순부터 통증을 호소하고 있던 무릎의 염증 원인을 조사해 치료하기로 했는데 수술을 결정한 것은 1개월 전이며 시기를 결정한 것은 1주일 전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승엽은 8일 한신전에서 3타수 2안타로 2타점을 기록, 시즌 108타점으로 애덤 릭스(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함께 센트럴리그 3위에 올랐고 시즌 타율도 종전 0.323에서 0.325로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투수 이가와 게이로부터 2루타를 날려 주자를 홈으로 불렀다. 1대 1로 맞선 연장 10회 1사 1, 2루에서는 우완 구보타 도모유키로부터 우전 안타를 뽑아 결승 타점을 올렸다. 요미우리는 10회 4점을 뽑아 5대 1로 이겼다

주니치의 타이론 우즈는 6일 히로시마전과 7일 요코하마전에서 홈런 1방씩을 추가하며 시즌 44호를 기록, 이승엽(41개)의 추격을 3개차로 따돌렸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