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무릎 통증으로 시즌 막판 고전해 온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3일 무릎 수술을 받고 내년에도 요미우리에 잔류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가 7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요미우리 구단이 조기 수술을 희망해 온 이승엽의 뜻을 받아들여 그를 10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주니치 드래곤스전까지만 출전시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의 시즌 최종전은 15일 도쿄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열리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이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승엽은 애초 7-8일 오사카 인근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한신 타이거스와 방문경기를 마치고 수술을 원했지만 구단은 도쿄돔 최종전까지 출전해 줄 것을 요구했고 결국 이날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하기로 구단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승엽이 요미우리 잔류 의사를 굳혔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다.
다만 요미우리는 주장 고쿠보 히로키와 함께 이승엽을 내년 시즌 우승을 위한 절대 필요전력으로 일찍부터 못박고 잔류 협상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으며 이승엽도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된다면 요미우리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계속 밝혀왔기에 양자가 적당한 타협점을 찾았으리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요미우리는 이승엽에게 3년간 최대 10억엔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승엽의 올 시즌 활약도를 볼 때 구체적인 액수는 이보다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올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부터 강행군을 펼쳐 온 이승엽은 도쿄돔 인조 잔디와 오랜 만에 풀 시즌을 경험한 탓에 시즌 중반부터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왔고 급기야 지난달 4일 도쿄의 팀 지정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기도 했다.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이승엽은 얼음찜질로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꾸준히 팀의 4번 타자로 출장하며 남다른 책임감을 발휘해 왔다.
수술 후 완치까지 얼마나 소요되는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승엽이 내년 시즌에도 일본에 잔류할 가능성은 짙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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