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력 저널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 인정받은 것도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나노섬유의 다양한 응용 가능성을 열었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나노신소재연구팀의 임상규(37) 선임연구원이 독일의 과학저널 'Macromolecular Material and Engineering'의 10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임 선임연구원의 이번 논문은 DGIST의 중점 연구 분야 중 하나인 나노신소재과 관련된 연구로, 독일의 과학 전문 출판사인 Wiley-VCH사에서 발간하는 SCI 학술지인 이 저널의 표지 논문으로 실린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표지 논문으로 실린 임 연구원의 논문 제목은 '유무기 복합재료 나노섬유에 은나노입자의 광증착(Photocatalytic Deposition of Silver Nanoparticles onto Organic/Inorganic Composite Nanofibers)'으로 유·무기 하이브리드 나노섬유를 전기 방사법으로 제조하는 것과 이러한 나노섬유에 1-2㎚(나노미터) 크기의 기능성 금속 나노입자를 안정되고 균일하게 부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많은 연구에서는 은을 포함한 기능성 금속입자를 나노섬유에 적용해 다양한 기능성을 부여하기 위해 유기 막을 만드는 물질을 금속연 등과 혼합해 나노입자를 제조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는데 그 기능성을 발현하는데 무리가 있었다."며 "이에 산화티탄 (TiO₂)과 같은 반도체 금속 산화물 나노입자와 고분자로 이루어진 유·무기 하이브리드 나노섬유를 제조한 뒤 반도체 금속 산화물의 고유한 특성을 이용, 은이나 금, 백금 등의 금속 나노입자를 반도체 금속산화물 표면에 선택적으로 광증착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이는 금속 나노입자의 산화 안정성을 부여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앞으로 항균, 무염료 발색, 전자파 차폐, 냄새 제거 등의 다양한 기능성을 동시에 가지는 고기능성 유·무기 하이브리드 소재로의 응용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임상규 연구원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나노입자 제조 및 나노입자를 이용한 섬유, 고분자 복합체의 제조 및 응용에 관한 연구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