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 다해야죠"…지역 기업 '봉사활동' 확산

입력 2006-10-05 09:07:30

화성산업㈜는 지난 2003년 사내 봉사단인 '사랑의 비둘기봉사단'을 설립해 무료급식, 장애인 목욕봉사, 난치병 어린이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구은행의 'DGB 봉사단'은 현재 봉사단원 수가 2천500여 명으로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DGB 봉사단은 결식아동돕기, 헌혈운동 등을 비롯해 대구경북의 농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농촌일손돕기, 지역농산물 구입하기 등 어려운 농촌살리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자원봉사활동에 나서는 지역 기업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5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지역 중소기업 60개 사를 대상으로 '지역기업의 자원봉사 활동사항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31.7%가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기업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추진하는 이유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전체의 39.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임·직원의 자부심 증진'(28.0%), '기업의 이미지 향상'(2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회사 차원에서 참여'하는 경우가 36.8%였고 '임·직원의 자율 참여'가 47.4%로 조사됐다.

자원봉사를 추진하는 기업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전담하는 부서를 두는 기업은 26.3%로 조사됐으며, 담당직원을 두는 경우는 42.1%로 나타나 독립적인 전담부서의 설치보다는 담당직원 배치로 자원봉사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기업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담당인력 및 부서의 부재'가 31.8%로 가장 많았으며, '자원봉사 활동에 필요한 정보 부족'(25.1%),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기업부담 증가'(21.1%),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이해 부족'(16.7%) 등의 순이었다.

우동주 대구상공회의소 기획관리부장은 "대기업 위주로 이뤄졌던 자원봉사가 지역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자원봉사가 지역에서 뿌리내기 위해서는 정보제공과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 개발, 정부의 지원 등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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