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인사이드)삼진 적은 왕치엔밍 실력 논란

입력 2006-10-05 0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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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1위인 대만출신 왕치엔밍(26·뉴욕 양키스)의 실력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인터넷판은 4일 왕치엔밍의 성공에 대해 야구 전문가들 사이에 찬반 논쟁이 있다고 보도했다.

왕치엔밍은 올 시즌 19승(6패)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요한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와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가 됐고 218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63 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왕치엔밍의 삼진 개수가 현저히 낮다는 점을 들어 그의 성공을 평가절하한다. 승수로는 최고 수준이지만 주로 땅볼로 타자들을 잡아내기에 삼진은 76개밖에 되지 않아 산타나(245개)의 ⅓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아마도 올 시즌은 일찍 온 전성기일 것이다. 삼진을 많이 잡든지 운이 아주 좋지 않으면 그가 지금보다 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왕치엔밍이 삼진을 많일 잡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많다. 야구 전문가 글렌 스타우트는 "싱커 투수들은 삼진이 별로 없다. 삼진을 많이 잡으려면 싱커를 포기해야 하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고 말했다.

양키스에서 왕치엔밍의 공을 받고 있는 포수 호르헤 포사다는 "많은 젊은 투수들을 봐왔지만 왕치엔밍은 특별하다"고 말했다. 왕치엔밍의 싱커는 낙차와 움직임이 대단해 타자들을 쉽게 땅볼로 유도한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싱커를 완벽하게 익힌 뒤 빅리그에 올라올 수 있었다.

왕치엔밍은 메이저리그의 이같은 논란속에도 4일(한국시간)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양키스 선발투수로 등판, 6⅔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8안타 3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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