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협회 핵 전문가인 찰스 퍼거슨 박사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실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5일 미국의 소리방송(VOA)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현재 핵실험 능력을 갖춘 것으로 예상되며 정치적 위험을 무릅쓰고 핵 실험을 강행한다면 실질적인 성과를 위해 수 차례 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박사는 1998년 5월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을 예로 들며 구체적으로 핵실험을 2-3회 정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북한이 보유한 플루토늄 양이 8~10개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정도로 제한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북한은 이보다 적은 2-3차례에 걸쳐 서로 다른 핵탄두 실험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 개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 실험에서는 성공을 거뒀다"며 "따라서 북한이 중.단거리 미사일에 장착 가능한 1세대 핵탄두 개발 능력을 갖췄다고 예상했을 때 핵 실험 성공은 일본과 남한이 핵 사정권에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하고 동북아 지역에 새로운 긴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핵 실험 준비과정은 철저히 비밀에 붙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거슨 박사는 "북한은 최대한 안전하게 실험을 해서 방사능 유출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원할 것"이라며 "하지만 핵실험에는 항상 위험이 따르고 핵실험을 가장 많이 실시한 미국도 여러 차례 방사능 유출 사고를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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