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이병주(대상)가 추석을 앞두고 펼쳐진 민속씨름 기장장사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황소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병주는 4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태백장사 결정전에서 오흥민(기장군청)과 1-1로 비긴 뒤 계체승을 거두고 장사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민속씨름 무대에서 한 번도 8강안에 들지 못했던 이병주는 소속팀 대상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겨줬고 상금 1천만원도 가져갔다.
이로써 올 시즌 4차례 열린 태백급에서는 황소트로피의 주인이 모두 바뀌는 혼전이 이어졌다.
이병주는 4강에서 최기태(여수시청)에 2-1 역전승을 거둔 뒤 결승에 올라 역시 결승전에 처음 진출한 오흥민과 맞섰다.
이병주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시원한 들어 뒤집기 기술로 첫째 판을 따냈지만 둘째 판에서 성급하게 우승을 결정지으려다 반격을 당했다.
오흥민은 배지기를 시도하던 이병주의 중심을 무너뜨린 뒤 안다리를 걸어 1-1 균형을 이뤘다.
두 선수는 셋째 판에서 팽팽히 맞섰지만 승패를 가르는 기술을 걸지 못했고 결국 77.70㎏의 이병주가 78.85㎏의 오흥민을 꺾고 우승했다.
이병주는 "우승까지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한 순간의 실수가 패배로 이어진다는 생각에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전 대회에서 8강에서 머물던 오흥민도 생애 첫 우승을 노렸지만 1.15㎏의 체중차 때문에 정상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작년에 두차례 태백장사에 올랐던 송상도(구미시청)와 지난 달 금산대회 우승자 구자원(동작구청)은 초반에 탈락했다.
◇태백급 최종순위
▲장사= 이병주(대상)
▲1품= 오흥민(기장군청)
▲2품= 최기태(여수시청)
▲3품= 최낙원(수원시청)
▲4품= 정창진(용인백옥쌀)
▲5품= 조명신(증평군청)
▲6품= 임민욱(연수구청)
▲7품= 최경진(용인백옥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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