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다음 명절 땐 꼭 찾아뵙겠습니다"
"마음만 고향에 가 있고 몸은 항상 여기에 있네요. 아버지,어머니 다음 명절 때는 꼭 찾아뵙겠습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꽉 막힌 길도 마다하지 않고 고향을 향해 길을 떠나지만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MBC '뉴스데스크'에서 지난달 27일부터 10월3일까지 선보인 '영상편지 효'는 추석에 고향에 갈 수 없는 이들이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로 감동을 전했다.
첫날에는 안동교도소 모범수의 사연이 방송됐다. 15년째 장기 복역중인 그는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이 못난 죄인을, 부모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15년의 긴 세월을 한결같이 아들의 옥바라지에 변함없는 정을 쏟으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옵니다"라며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꿈속에 그리던 사랑하는 어머님의 품속으로 돌아갑니다"라고 눈물 어린 편지를 읽었다.
이어 형사의 아내, 대우차 복직자, 장기부사관, 남극 세종기지 대원, 금강산 외금강호텔 근무자, 수족관 사육사 등 가족 곁으로 가지 못하는 이들의 사연이 시청자에게 생생히 전해졌다.
시청자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편지를 읽어내려가는 아들의 목소리가 생생하다. 나도 고향 가서 효도하겠다" "안타까운 사연들을 보며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부끄러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 이었다. 힘들다 생각하며 살고 있는 이 사회가 따뜻해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방송에 소개된 자식들의 편지에 이어 MBC 뉴스 홈페이지 '영상편지 효' 코너에는 부모님의 답장도 실렸다.
이 코너를 제작한 MBC 김태형 차장은 "추석에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모님께 안부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방송으로 마련하고자 기획했다"면서 "방송을 보신 분들이 많이 격려와 응원을 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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