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68세 男, 201번째 결혼

입력 2006-10-04 19:58:57

"마지막 결혼이다. 처 4명과 해로할 것"

나이지리아에서 68세된 남자가 201번째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나이지리아 북서부 소코토에 거주하는 셰후 말라미라는 남자는 지난주 201번째 결혼식을 올렸으나 이제 더는 새로운 여자와 결혼식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AFP 통신이 4일 보도했다.

말라미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끝이다. 더 이상의 결혼식은 없다. 또다른 불행이 닥치지 않는 한 지금의 4명의 처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은 키에 머리가 벗겨진 말라미는 이슬람 교리에 따라 동시에 4명의 부인을 유지하면서 이혼과 결혼을 반복하면서 이번까지 모두 201번의 결혼식을 올렸다.

그가 처음 결혼한 것은 20세 때 중.고등학교를 중퇴한 직 후. 그러나 양가 부모의 축복을 받지 못했던 이 부부는 결혼한 지 1년도 안 돼 헤어졌고 말라미는 이후 이혼과 결혼을 되풀이했다.

슬하에 29명의 자녀와 39명의 손자를 두고 있는 그는 자신의 여성편력을 굳이 감추지는 않는다.

"여성을 남달리 좋아하는데다 성적인 충동도 매우 강한 편"이라고 소개하는 그는 "매력적인 여성이 나타나면 언제나 달려가곤 했다"고 밝혔다.

반백의 구레나룻이 특징인 말라미는 그러나 자신의 특이한 인생 경험에는 일부 불행과 나이 든 부인들의 영향도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가령 그동안 결혼한 4명의 여성은 이미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나 이혼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또한 말라미가 다른 여성과 결혼하면 나이 든 부인들이 질투해 "당신같이 젊고 아름다운 여성은 나이든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새 신부에게 이혼을 종용했다는 것.

여성에 관한 한 전문가를 자처하는 그는 한때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출간하려 했으나 재정을 지원해줄 친구가 사망하는 바람에 포기해야 했다.

"여성의 심리에 관한 한 대학교수나 마찬가지"라고 자평하는 그는 "그동안 모든 타입의 여성을 접촉해봤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그는 자녀들이 그의 행태를 따라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에이즈와 가난 때문으로라도 젊은이들이 이처럼 쓸데없는 짓을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그는 권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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