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팔만대장경이 한국과 프랑스 수교 120주년을 맞아 음악을 통해 다시 태어난다.
8일 오후 7시 합천 해인사 보경당 앞 광장 무대에서 열리는 '한불 트리오 콘서트'. 이번 공연은 프랑스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그라핀과 피아니스트 드니스 파스칼, 한국의 첼리스트 양성원이 만나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를 모티브로 한 음악을 선보이는 자리로 꾸며진다.
한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김지영 씨는 팔만대장경을 모티브로 한 대금 트리오 '트립피타카 코리아나Tripitaka Koreana'를, 프랑스 작곡가 피에르 샤르베는 프랑스의 문화와 한국의 소리로부터 받은 영감을 표출한 'SonKo Trio'를 작곡해 초연한다.
특히 김지영 씨의 작품은 대장경판을 만든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정성을 기리는 진양조의 대금연주로 시작해, 경판이 담고 있는 부처님의 설법과 불교 계율 등을 중모리로 풀어낸다. 또 경판 보존 비밀의 신비함을 엇모리로 풀어나가면서 휘몰이로 막을 내린다. 대금연주는 경기도립국악단 악장을 역임한 영남대학교 국악과 안성우 교수가 맡는다.
이번 공연은 해인사 초연을 시작으로 서울(12일 예술의 전당), 울산(13일 현대예술관), 부산(14일 문화회관, 성남(15일 아트센터) 등을 순회한 뒤 프랑스 무대까지 진출한다. 해인사 공연은 무료이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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