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6연승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도 50년 묵은 기록에 도전장을 던졌다.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오크스골프장(파72.7천311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클라이슬러클래식은 50년 동안 2회 연속 우승한 선수가 나오지 않은 대회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내내 선두를 내달린 끝에 우승을 차지했던 최경주는 '삼비노의 저주'를 풀어내겠다는 다짐이다.
'삼비노'는 이 대회에 마지막으로 2연패를 달성한 샘 스니드의 별명. 스니드가 1955년, 1956년 잇따라 우승한 이후 50년 동안 어떤 선수도 타이틀 방어를 해내지 못하자 이런 징크스가 내려오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언론도 최경주의 성공적인 타이틀 방어가 이뤄질 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최경주는 작년 이 대회에서 티샷, 아이언샷, 퍼팅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무려 26개의 버디를 쓸어담고 보기는 단 4개에 그치는 환상의 플레이를 펼쳤다.
코스가 최경주에게 '맞춤형'이라는 말도 들었다. 올해 역시 최경주는 고치고 있는 스윙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을 때 마침 이 대회를 맞았기에 50년 묵은 '삼비노의 저주'를 깰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상위 랭커들이 이어진 유럽 원정의 피로 탓에 대거 불참한 것도 최경주에게는 호재다.
라이더컵에서 미국과 유럽 대표로 뛰었던 24명의 정상급 선수는 한 명도 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PGA 투어 공식 사이트도 상금랭킹 17위 브렛 퀴글리(미국)에 이어 최경주를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 2위로 올려놓았다.
마이크 위어(캐나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애런 배들리(호주), 데이비스 러브3세, 팀 헤런(이상 미국) 등이 최경주의 대회 2연패에 걸림돌이 될 선수로 꼽힌다.
한편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첫 우승 뿐 아니라 시즌 상금 200만 달러 돌파와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출전권까지 확보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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