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남극 빙산에 새로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10월의 남극 거대 빙산 붕괴는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폭풍의 영향으로 일어났다고 미국의 한 과학자가 주장했다.
4일 호주 신문들에 따르면 호주를 방문중인 더글러스 맥케일 시카고 대학 교수는 지난 2000년 크기가 1만1천655㎢ 이던 빙산이 지난 해 붕괴로 10분의 1 크기로 줄어들었다면서 미국 과학자들이 당시 빙산에 부착된 장비를 가지고 붕괴 과정을 측정한결과 1만3천500㎞ 떨어진 알래스카에서 6일 전에 일어난 폭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남극 케이프 어데어 부근에 있던 B15A로 알려진 빙산이 지난 해 10월 바람도 불지 않는 어느 조용한 날 갑자기 좌우로 10㎝, 상하로 1㎝ 씩 흔들리다 거대한 파편으로 부서져 내렸다면서 미국 과학자들은 파도의 속도와 움직임 등을 측정하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입이 딱 벌어졌다"면서 "6일 전 알래스카 만에서 발생한 거대한 폭풍이 일으킨 파도가 태평양을 건너 남극에 도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설명했다.
그는 이 파도가 남극에 도달했다는 것은 하와이 부근에 있는 부표와 남태평양 피트케언 섬에 있는 지진계를 통해서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
그는 "B15A 빙산은 알래스카에서 밀려온 파도가 가장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면서 "빙산은 날카로운 굉음을 내며 마치 약한 유리잔처럼 박살나고 말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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