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홈팬에 화끈한 골 선물…대구, 제주 원정 무승부

입력 2006-10-04 08:15:37

황진성·프론티니 2골씩…부산에 4대1 이겨

포항 스틸러스가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 2위를 지켰고 대구FC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0대0으로 비기면서 8위에서 6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포항은 3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 경기에서 황진성과 브라질 용병 프론티니가 각각 2골씩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부산에 4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부산에 2연패를 당했던 포항은 통쾌하게 설욕했고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후기 4승3무1패, 전.후기 통합순위에서도 승점 37로 2위를 지키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포항은 전반 6분 부산의 뽀뽀에게 강력한 프리킥을 얻어맞고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31분 황진성이 고기구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왼발슛으로 골문을 갈라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어 4분 뒤 황진성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기동이 띄워준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논스톱 오른발슛으로 연결,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에는 프론티니의 활약이 돋보였다. 프론티니는 후반 4분 프리킥을 오른발로 차넣어 점수를 벌렸고 17분에는 오범석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꽂아넣어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대구는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승점 1점을 챙겼다.

선두 수원 삼성은 전남 드래곤즈와 가진 방문 경기에서 김태수에게 골을 허용, 0대1로 덜미를 잡히며 13경기 연속 무패(7승6무) 행진을 마감했으나 1위를 지켰고 인천 유나이티드도 대전 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바조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 포항에 골득실 차에서 뒤진 3위로 수원을 바짝 뒤쫓게 됐다. 성남일화는 경남 FC와의 홈 경기에서 우성용이 두 골을 넣는 등 3대0으로 승리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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