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가나와 A매치에 이어 11일 시리아와 아시안컵 예선에 뛰기 위해 3일 오후 입국한 '프리미어리거 3호' 설기현(27.레딩FC)은 "가나와 경기는 평가전이지만 반드시 이겨 시리아전까지 분위기를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2호골을 터트린 때문인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설기현은 "장시간 비행 때문에 피곤하기도 하지만 대표팀 경기가 더 중요하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부상이기 때문에 나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럽 진출 7년 동안 추석을 한국에서 보내는 건 처음이라는 설기현은 "가나전은 연휴 때 열려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은 경기이기 때문에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호골을 넣고 들어왔다. 소감과 가나.시리아전 다짐을 말해달라.
▲ 너무 좋다. 내 골로 웨스트햄을 이길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 가나와 경기는 평가전이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가나전을 이겨야만 실전이라고 할 수 있는 시리아전까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나에게 독일월드컵 전에 졌지만 이번에는 홈경기이기 때문에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취재진과 팬들이 많아졌는데 실감하는가.
▲ 휴일인데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와주셔서 감사한다. 팬들이 많아진건 좋은데 신인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 가지는 않는다.
--현지 언론에서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잘해서 그런 거라기보다 레딩이란 팀이 잘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장시간 비행에 피곤하진 않은가.
▲ 피곤하긴 하지만 대표팀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부상이다. 특별히 책임감을 느끼나.
▲나 말고도 대표팀에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 하지만 나라도 열심히 해서 반드시 이기고 부상도 조심하겠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 특별한 이유는 없다. 울버햄프턴 시절을 합해 2년 이상 영국축구를 경험했기 때문에 적응기를 가질 필요도 없었다. 평소 하던대로 하는 것 뿐이다.
--통계상 이미 박지성을 뛰어넘었다는 얘기가 있다. 경쟁 의식이 있나.
▲ 그런건 전혀 없다. 지성이는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고 있고 나는 이제 막 프리미어리그에 들어온 팀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힘들다.
--대표팀 경기를 마치면 첼시, 아스날 등 강호들과 대결이 이어진다.
▲ 큰 부담은 느끼지 않는다. 우리가 상대보다 뛰어나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평소 하던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입국 전 레딩 감독이 부상을 조심하라든지 특별히 지시한 건 없었나.
▲ 나만 A매치를 치르는 건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지시는 없었다. 프로 선수는 자신이 알아서 몸 조심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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